2020/11/20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명석 0104. 하느님, 마음, 헤아림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자들은 “진리가 있다”는 말을 자주 썼다. 나아가 “영원한 진리가 있다”, “절대 진리가 있다”, “궁극 진리가 있다” 따위 말을 썼다. 하지만 낱말 “있다”는 조심해서 써야 한다. “있다”는 좀 어려운 말로 “존재한다”, “존속한다”, “실재한다”, “실존한다” 따위로 달리 쓴다. 철학자들은 예컨대 영어 낱말 “이그지스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그지스트”에서 “이그즈”라고 읽히는 부분은 본디 “바깥”을 뜻한다. 이 때문에 “이그지스트”는 본디 “바깥에 있다”를 뜻한다. 여기서 “바깥”은 “마음 바깥”을 뜻했다. 누구의 마음인가? 하느님 마음이나 사람 마음이다. 생각만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바깥에 실제로 있는 것을 두고 말할 때 “이그..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