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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자기만족 모든 새는 자기 노래 소리를 듣기 좋아한다. 원숭이는 거울로 자기 자기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가젤이라고 상상한다. 저마다 자기 아름다움 속에서 스스로 만족한다. 자존심은 모든 아첨꾼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아첨꾼이다. 그 누구도 자기 재산에 만족하지 않고,자기 기절에 불마이 있지도 않다. 아무도 "내 유장은 시다"고 말하지 않는다. 방앗간 주인은 자기 방앗간이 돌라가기 위해서만 밀이 자란다고 생각한다. 은수자는 태양이 자기 방만 비춘다고 생각한다. 내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기보다 세상이 파괴되는 것이 낫다. 자아는 혐오스럽다. 내 죽은 뒤에 홍수가 나든가 말든다. 내가 익사할때 모든 사람이 익사한다. 더보기
이하천 종교와 인문학 이 두 분야에 대해 우리가 확실하게 알아야할 게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설명을 해야겠다. 자, 서양사회를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자. 서양사회는 인간에 대한 이해, 즉 선과 악에 대한 이해가 우리사회 보다 깊다. 선(긍정성)과 악(부정성)을 조절하고 화해하고 충돌하면서 어느 정도 적정선을 이루어냈고 그래서 결국 선진국이 된 것이다. 서양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을 때 종교와 더불어 인문학을 같은 크기로 발전시켜왔다. 그 과정에서 막강한 권력을 누렸던 종교의 힘을 조절해냈다. 말하자면 인문학과 종교라는 거대한 두 개의 산봉우리로 인간의 심리를 다루어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을 하느님께만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어떤가? 한국사회.. 더보기
조국교수 “국민의 검찰론”의 요체는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수권(授權)하였기에 국민에게만 '직접'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검찰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 산하 행정부의 일부지만, 검찰은 대통령이나 법무부장관의 통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 또는 받을 필요가 없다는 함의(含意)가 숨어 있다.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 느낌을 주는 '검권민수설'(檢權民授說)이다. 이는 극히 위험한 반(反)헌법적 논리이다. 대한민국 헌법체제에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직접’ 받은 사람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밖에 없다. 그 외의 사람은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 검찰권은 애초에 국민으로부터 직접 부여된 적이 없다. 국민은 검찰총장을 선거로 뽑은 적이 없다. 그는 법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