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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사랑 - 연인들 사랑하면 꿂어도 배고프지 않다. 연인들의 불화는 사랑의 재생 사랑에서 토라짐은소금과 같아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 연인들은 남들이 눈이 먼 줄 안다. 생각에 잠긴 마음은 갈 곳을 모른다. 신은 미친 이들과 술 취한 이들과 사랑에 빠진 이들을 도우신다. 연인들은 언제나 한 눈은 밭에 한 눈은 도시로 향해 있다. 말다툼의 즐거움, 그것은 바로 평화를 이룬다는 것 연인은 고인 물 위에 뜬 해초와 같아서 떼어놓아도 다시 붙는다. 눈 위를 달리면서 발자국을 결코 남기지 않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연인이라고 부른다. 더보기
Jong Cheol Lee 혜민에 대한 죽비를 내리치는 것 같은 현각의 따끔한 비판을 보면서 역시 깨우침을 구하는 수행자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본다. 사실 세간에 사는 사람들은 다소 불쾌한 모습을 보더라도 굳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질책하지 않는다. 이 사건을 보면서 오래 전에 들었던 선사와 사미승에 얽힌 일화가 생각난다. 절을 찾는 사람들이 선사에게 묻는 말이 있다. "무엇이 한 마디입니까?" 그럴 때마다 선사는 손가락 하나를 딱 내세워 보였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깨우치기도 하고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사미승은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사가 출타를 했을 때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도 똑 같이 사미승한테 물었다. "무엇이 한 마디입니까?" 사미승이 선사와 똑 같이 손가락 하나를 내세웠다. 그.. 더보기
Jong Cheol Lee 스토아의 현인들은 현실의 고단함을 피하기 위해 내면 세계의 자유로 도피했다. 그리스의 자유인들이 공동체의 자유를 추구하는 데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과 상반된다. 그리스인들이 공적 개인의 철학을 했다고 하면 로마의 철학자들은 사적 개인의 철학을 추구한 셈이다. 이 점에서는 쾌락주의자들이나 퓨런의 회의주의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쾌락주의자들은 자기 만의 공간에 쾌락의 정원을 만들어 놓고 즐겼고, 회의주의자들은 현실세계의 존재를 회의와 부정의 방법을 통해 부인하고자했다. 페이스북은 확실히 소란하고 역동적이다. 자기 표현에 굶주린 정신적 동물들이 만들어가는 왕국이나 다름없다. 표현의 내용이 주관적인 것이거나 공적인 것이거나 끊임없이 생산되기 때문에 진정 이 세계에 몸담고 있으면 살아있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받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