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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이주혁 -- 꼰대로서 할로윈에 대해 -- 할로윈은 수입 축제일이다. 검색해보니 그 근원이 로마 카톨릭인지 그냥 유럽의 미신인지 좀 모호하다. 보니까 남미, 아일랜드, 미국 등이 전부 축제를 행하는 방식이 죄다 다르다. 유럽에선 이거 안 하는 동네도 많은 것같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할로윈 파티의 모습은 미국 방식이다. 주로 (초딩)아이들이 악마, 마녀 등 코스튬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과자(사탕) 안 주면 장난 칠 겁니다" 라고 외치고 사탕을 받아 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워낙 넓다 보니 이런 형식도 곳곳이 다 중구난방인 듯하다.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동네를 가 봤더니 거긴 할로윈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애들이고 뭐고) 개미새끼 하나 없다. 다들 낮에 몇몇 이웃들끼리 그냥 사진 찍고 노는 게 .. 더보기
김학의 실형 선고에 민주당 '당연한 판결'.. 김용민 "윤석열 총장은 사과해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8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지만,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성접대를 받은 혐의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4)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부 의원은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성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전직 검사 김학의씨에 대한 유죄 판결과 법정구속, 당.. 더보기
강남순교수 1. 2020년 10월이 저물어가고 있다. 이제 가을학기도 3주의 수업만 하면 끝난다. 한동안 전형적인 텍사스 날씨인 햇빛 쨍쨍한 날씨가 이어졌었는데, 요즈음 며칠은 계속해 부슬비가 대지에 떨어진 낙엽을 축축하게 적시는 잿빛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와 뭔가 어울리는 것 같은 날씨가 아니어서인지 텍사스에서 살기 시작한 지 15년이 되는데도, 이런 날씨는 나를 텍사스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독일에서 지낼 때, 이런 날씨는 참으로 익숙했다. 잿빛 하늘에서 소리 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내 키에는 맞지 않게 작은 중고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오갈 때, 나는 축축한 잿빛 하늘이 아닌, 햇빛 찬란한 날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그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