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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임은정검사 2016년 5월 19일. 김홍영 검사가 부장의 폭언, 폭행 등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던 그때, 대검 감찰본부는 부산지검 고소장 위조 여검사 처리 문제로 바빴지요. 고소장과 공문서인 기록 표지를 위조, 행사하여 상급자 결재를 편취한 중대범죄를 저지른 검사를 처벌은커녕 징계도 없이 사표 수리하려고 고심 중이었거든요. 역시 귀족검사라 대우가 남다르구나... 다들 혀를 내둘렀지요. 그 잔인했던 5월, 김검사가 자살로 내몰린 이유를 내부에서 다 알았지만, 부장검사님의 폭언, 폭행이 뭐 대수라고 우리 검찰이 감찰과 수사에 착수할 리 있겠습니까. 유족분들과 김검사의 연수원 동기들이 들고 일어나고, 여론이 관심을 기울이니 검찰이 떠밀려 감찰에 착수하여 김대현 부장을 해임하기에 이르긴 했는데... 당시 감찰본부장 .. 더보기
조국교수 정경심 교수는 MBC 이보경 기자를 모욕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습니다. 이 기자는 2019.4.18.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세력을 비판하면서, “조국 수석이란 자도 애꾸눈 마누라가 엄청난 부동산 기술자랍니다 ㅎ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기자가 저를 "족국"(2020.10.11. 페이스북 글)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참을 것이나, 위 글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1) 정 교수는 사고로 한 쪽 눈을 실명한 장애인입니다. 시각장애인을 향해 “애꾸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경멸, 비하, 조롱입니다. 이 기자는 저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정 교수를 "애꾸눈"이라고 부름으로써 정 교수의 깊은 상처를 헤집고 할퀴었습니다. 언론인 이전에 양식있는 시민이.. 더보기
강남순 1. 우울한 시기이다. 그 우울함의 짙은 그림자를 넘어설 생명 에너지를 어떻게 하루 하루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로 우울했던 잿빛의 한 주간, 내게 많은 위로를 준 글이 있다. 17세기 독일 시인인 앙겔루스 실레시우스 (Angelus Silesius)의 시, “장미는 ‘왜’가 없다; 장미는 단지 피어야 하기 때문에 피는 것이다 (The rose is without ‘why’; it blooms simply because it blooms)”이다. 2. ‘성폭행 의혹’만으로 이미 주홍글씨가 붙여진 P라는 시인이 있다. 그 의혹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진 후에도 초기에 피해자 편이라는 ‘의로운’ 사람들에 의하여 성급하게 붙여졌던 성폭력 가해자라는 ‘주홍글씨’의 낙인은 그 존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