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원욱 득표율에서 읽히는 민주당 반이재명 정서

신문 2020. 9. 3. 22:31

조국 사태로 '안희정계→친문' 변신 김종민
정세균계 이원욱, 이재명 응원 불구 낙선
강성 '친문' 권리당원이 당내 선거도 좌우
권리당원 강세, 이재명 대선경선 먹구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성 '친문' 지지층이 당내 경선까지 좌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본 한 선거캠프 관계자의 말이다. 이전까지는 당의 외피에 위치하며 간접적인 영향력만 행사하던 위치에서 이제는 당의 지도자까지 결정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의미였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가장 부상한 인물로 꼽히는 김종민 최고위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최고위원들이 1% 안팎의 치열한 승부를 벌인 것에 반해, 김 최고위원은 2위인 염태영 최고위원과 7%p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1위에 안착했다. 지난 3차 전당대회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박주민 전 최고위원과 비견될만한 수치다.

 

권리당원들의 투표결과가 판도를 좌우했다. 대의원 투표에서 13.54%로 4위에 머물렀던 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25.47%의 득표율을 올렸다. 권리당원 투표 2위였던 양향자 최고위원의 득표율이 15.56%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권리당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당시 모집했던 온라인 당원들로 ‘친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사실 김 최고위원은 처음부터 친문은 아니었다. 2010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는 등 확실한 안희정계로 통했다. 2016년 민주당 2차 전당대회 당시 현장을 방문한 안희정 전 지사를 보좌해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인사시키며 "안희정 옆 김종민도 기억해달라"고 했을 정도였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계파가 사실상 분해되고, 친문으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변신을 한 셈이다. 조국 사태 당시 최전선에서 엄호에 나섰던 것이 계기였음은 물론이다.

 

김 최고위원과 가장 대비되는 인물은 이원욱 의원이다. 17.39%로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6.93%로 8명 가운데 7위에 머물면서 결국 낙선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이 조직관리를 잘 해왔고 표가 몰려있는 수도권이 지역구이기 때문에 투표에 들어가면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반만 적중했던 셈이다.

 

친문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영향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친문 지지층이 다수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의원을 이재명계로 규정하는 게시글이 적지 않았다. 친문 범주에 속하는 정세균계인 이 의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와 함께 이 지사가 응원한다던 소병훈 후보(5.84%)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차기 대선경선에 있어 이 지사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대선경선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권리당원과 일반당원들이 선거인단으로 전환되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1인 1표'인 만큼, 대의원 가중치가 큰 전당대회 보다 권리당원들의 대선경선 영향력은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경선을 통과했더라도 지지층 결집을 이뤄낼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힌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가 대선후보로 결정됐지만 친노진영의 지지는 이끌어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이른바 '호남홀대론'이라고 불리는 친노와 호남세력 간 갈등의 시작이었다. 동일 선상은 아니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이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자 남경필을 찍자던 사람들"이라며 친문 지지층의 아집을 꼬집기도 했었다.

 

이 지사 측도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 구도에서 역부족임을 인식하고 있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과 일정 부분 각을 세우며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재난지원금 지급범위를 놓고 이낙연 대표, 홍남기 부총리와 충돌한 것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적어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의 두 배 이상이어야 당내 경선에서 이 지사의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다른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나 당 지도부와 같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면, 이 지사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두려움

2020. 9. 3. 22:00

백성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큰 두려움에 이를 것이다.

공포에서 도망치는 자는 함장에 빠진다.

두려움에 불러 일으킬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나를 두려워하도록 나를 증오하게 하라.

두려움을 느끼면 발뒤꿈치에 날개가 돕니다.

두려움에는 대책이 없다.도움을 받게 될 것을 알면서도 걱정을 한다.

소심한 자는 위험이 닥치기 전에 두려워하고 비겁한 자는 위험이 닥쳤을때

두려워하고,용감한 자는 위험이 지나가면 두려워한다.

두려움에는 악이 없다.

호랑이 가죽을 쓴 어린 양이라 해도 늑대는 두렵다.

두려움은 큰 눈을 가지고 있다.

두려움과 사랑은 같은 접시로 먹지 않는다.

고통받기를 두려워하는 자는 두려워하는 것으로 이미 고통을 겪게된다.

우리는 늑대를 맞닥뜨리면 곰을 맞닥뜨린 듯 소리를 지른다.

악에 두려움을 양보하면 두려운 데에서 먼저 악을 보게 된다.

두려움에서 증오로 가는 길은 짧다.

천둥이 치지 않으면 농부는 십자 성호를 긋지 않는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사  (0) 2020.09.08
사랑  (0) 2020.09.07
노력의 기쁨  (0) 2020.09.06
양식  (0) 2020.09.05
얌전빼는 여자  (0) 2020.09.04
두려움  (0) 2020.09.03
여자와 거짓말  (0) 2020.09.02
맹목과 불신  (0) 2020.09.01
사건  (0) 2020.08.31
익음  (0) 2020.08.30
오늘을 즐겨라  (0) 2020.08.29

"의협=의료하나회 되겠다는 거 아니에요? 정부로선 져선 안 되는 싸움이 됐습니다"

신문 2020. 9. 3. 17:59

“의사, 단지 의료행위할 수 있는 면허 부여받은 시민일 뿐”
단톡방에서 “밀고 나가면, 정부 레임덕 유도할 수 있어” 글도 올라와
각종 가짜뉴스 주고받지만, 자정·교정은 없다

[ 서울 = 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이게 지금 남의 목숨 걸고 하는 불법 정치파업인데, 이걸로 모든 의료 정책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문고리 권력을 얻었다? 이거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수치죠. 의협(대한의사협회)이 의료하나회가 되겠다는 거 아니에요. 국민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고, 이게 정부로서는 져서는 안 되는 싸움이 된 겁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지역 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한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문재인 정부의 의료정책에 전면적으로 반기를 들며 전공의들이 진료거부(집단휴진)를 2주째 이어가고 있다./ⓒ스브스뉴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지역 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한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문재인 정부의 의료정책에 전면적으로 반기를 들며 전공의들이 진료거부(집단휴진)를 2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강하게 질책하며 파업에 전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의사들도 있어 주목된다.

'다른생각을가진의대생들' 전공의 모임은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을 통해 지난달 중순부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통해 “명분없는 단체행동을 구성원에게 강요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내부 결속을 과시하며 시작된 전공의와 의대생의 단체행동은 국민들의 차가운 외면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다른생각을가진의대생들" 전공의 모임의 한 구성원 A씨는 3일 교통방송 < 김어준의 뉴스공장 > 과의 인터뷰에서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기 어려운 이유를 언급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지역 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한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문재인 정부의 4대 정책을 문제삼으며 의료계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SBS영상캡쳐

A씨는 “의사 사회라는 게 짧게는 6년, 길게는 평생 이어지는 관계라 전공의들 입장에서는 평소에 지도나 명령 내리던 선배가 파업에 지지한 입장을 갖고 있으면 반대 의견 내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수뇌부에서 방향을 정해버리면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수직적인 의사들 간의 관계로 인해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의·의대생들 단체카톡방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파업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그는 구체적으로 “단체카톡방을 통해서 단체행동 지지하는 성명이나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니까 계속 밀고 나가야 된다’ 이런 식의 글들이 많이 돈다. 또 파업에 비판적인 글들이 어딘가에 올라오면 신상을 털려고 한다든지 비난하는 움직임이 사적인 카톡방 등에서 많다. 그러다 보니까 유통되는 정보가 한정적이고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정부의 레임덕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논조의 글도 가끔 올라온다.  분명히 사람들이 정치 지향이 다 다양할 텐데, 그런 글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의제기를 안 하더라. 실제 외부 여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막연히 긍정적인 전망만 공유를 한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시·도지사나 시민단체가 공공의대 입학생을 추천한다"는 내용은 가짜뉴스이나, 많이 확산돼 있는 상태다./ⓒJTBC

A씨는 단체카톡방에서 가짜뉴스(공공의대 학생 선발이 시·도지사나 시민단체 추천으로 이뤄진다 등)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에도, 이를 교정하거나 자정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님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국회에 제출된 공공의대 관련 법안에는 학생 선발과 관련해 시도별로 일정 비율을 선발하며, 학생선발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돼 있다. 시·도지사나 시민단체가 추천한다는 내용은 없다. 

“얼마 전에 일하는전공의 (페이스북)계정이 ‘중국인 아니냐?’ ‘의사가 맞냐?’ 이런 의심을 받았고, 그분이 신문사를 통해서 확인을 받았는데도 의혹제기는 쉽게 하면서 그분의 주장이나 의사임을 확인 받았다는 사실에는 주목을 안 하고요. 실사 나온 복지부 공무원들이 ‘가운을 밟고 갔다’고 계속 전체 병원 카톡방에 돌아다녔는데, 나중에는 동영상 찍어보니 ‘(가운을)피해서 갔다’ 이런 게 올라왔는데 그건 또 별로 그렇게 (주목하지 않아요)”

그는 단체카톡방에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글은 올라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약 그런 글을 올리면 ‘너, 의사 맞냐?’ ‘너, 중국인 아니냐?’와 같이 몰아붙이면서 압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한다. 

A씨는 “구성원들도 실제로 정권 타도까지 이루려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런 식의 글들을 공유하는 특정인들이 있고 이에 대한 비판이 없다”고 말했다.

젊은의사비상대책위는 지난 1일 출범식에서 정부를 비난하며, 부동산 정책이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문제 등을 뜬금없이 거론하며 “청년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JTBC

그는 최근 젊은의사비상대책위가 부동산 정책이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문제 등을 뜬금없이 거론하며 “청년들과 연대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일종의 정치파업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대협(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서 “우리는 힘없는 학생일 뿐”이라고 한 데 대해선 “세상에 어느 힘없는 학생이 대통령에게 딜을 하는가? 진짜 힘없는 학생들이 얼마나 박탈감을 느낄지 걱정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의사들이 갖춰야할 ‘본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현재 진료거부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의사는 단지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 받은 시민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을 해야 돼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건 어디까지나 정책을 보완하고 더 개선하는 형태여야지, 선출된 권력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전면철회까지 요구하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인정받기 어렵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문재인 케어'에 대해 계속 반대해왔으며 집회도 주도해왔다. 과거엔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대표를 맡아 친박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노컷뉴스

A씨는 현재 진료거부 사태를 “지금 남의 목숨 걸고 하는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규정한 뒤, “이걸로 모든 의료 정책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문고리 권력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건, 대한민국 현대사의 수치다. 의협이 의료하나회가 되겠다는 거 아니냐”고 강력하게 꾸짖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고, 이게 정부로서는 져서는 안 되는 싸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하나회란 과거 전두환·노태우 등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만들었던 군 내 비밀 사조직이며, 박정희의 든든한 비호를 받으며 무럭무럭 세력을 키웠다. 이들 세력은 겉으론 군복만 입었을 뿐, 사실상 조폭과 같은 패거리라 할 수 있다. 

이들은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찬탈했으며, 전국 계엄령을 내린 뒤 5.18 광주민중항쟁을 유혈진압했다. 이들 하나회 세력은 전두환·노태우 정권 당시 각종 요직을 독차지한 바 있다. 이들은 과거 자신들이 저질렀던 각종 폭정에 대해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추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