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말한다.

2014. 8. 21. 14:00



산은 말한다.

그렇게,

그렇게 침묵으로 씻기운다.

당신의 온 것을 주면서 나만 생각하는 그대는,

말없이 못난 향기를 내밀고 사라져 버린다.

 

 

 

 

아직도 나는 너무 많이 요구하고,

오늘도 투덜 거린다.

산은 말없이 말한다.

그는 그져 빈 자리를 주면서 나에 마음을 안는다.

 

 

 

 

 

늘 인간이라는 부족한 한계를 묵언으로 안으며,

하늘과 바람을 주신다.

 

 

 

우리가 언젠가 나에 고향으로 가던 날,

그대와 나는 한 마음으로 상대를 기다려 주겠지.

아직도 부족한 나에 빈 공간을 기다림으로 채워 주었던 그대.....

 

 

 

 

 

새가 울고, 

바람은 땀 방울에 적신 나에 마음을 닦아주고,

세월에 씻긴 나에 몸을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