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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눈오는 밤




할매의 무릎에서 소년은

밤의 정적을 배웠고

하얀눈을 보았다.





 

남 몰래 소녀의 가슴으로

들어와서

살며시 살며시

그림을 그리네.

 





할매의 손길로 소년은

밤의 연가를 그렸고

자장가를 들었다.

 





창 밖에 살포시 손짓하는

숨결이 그리워

가녀린 어린 나의 마음은

꿈꾸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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