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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 서서






찬 바람이 불어온다.

오는 사람 없어도,

나는 괜시리 기다리고 있다.

 

 

 

봄은 왔으나 아직도 우리에겐

햇살이 필요한가 보다.

그리움의 언덕위에 핀 한떨기 진래꽃이 나를 반기고....

 

 

 

 

어디선가 멀리서 우지짓은 새들의 목소리...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아직도 가야할 길은 먼데..

멀리 논두렁에 봄오는 소리 들으며,

작은 희망의 씨를 뿌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