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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식

나는 이낙연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했었다.

6개월짜리 당대표를 하겠다는 출마 명분도 없고 코로나 극복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코로나 극복은 정부의 몫이니 6개월 동안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보통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면 국민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기 때문에 그 기대감에 조금이라도 부응을 못하면 당과 당대표는 전방위적 비판에 직면한다.

180석이나 줬는데 뭐하냐?

조금만 실수를 해도 바로 저 소리가 나온다.

따라서 총선 대승 이후의 당대표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그냥 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예정대로라면 당대표 없이 치뤄지는 상황이다.

대선 전초전과 같은 보궐선거에서 선거 책임자 없이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만일 민주당이 두 선거에서 모두 지면 그 책임은 자기 대선출마를 위해 무리하게 출마했다 사퇴한 이낙연이 독박을 쓰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낙연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었다.

이낙연의 당대표 출마를 추진했던 이낙연 측근에게 이 글을 빌어 이제라도 이낙연 주변에서 꺼지라고 말 해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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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였던 이낙연은 연초에 사면 카드를 들고 나왔다.

마지못해 쉴드를 치긴 했지만 역대급 똥볼 맞다.

사면 카드를 권유한 측근도 이 글을 빌어 이낙연 주변에서 꺼지라고 말 하고 싶다.

사면 카드가 극심한 반발을 사자 이번엔 이익공유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물론 이익공유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좋은 제안이지만 국민들은 나처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익공유제?

정부가 기업 삥 뜯으려고 하네.

자본주의 사회에서 뭔 이익을 공유해. 공산당이야?

대다수 국민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제안은 이미 실패한 제안이다.

사람들이 사면에는 즉각 반응을 보이지만 이익공유제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문제는 사면이 대단히 안좋은 방향의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이고.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이런 저런 정책과 제안을 급하게 쏟아내는 것은 도리어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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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가 이재명 지지선언을 하고 친문 최초의 지지선언이라고 언론에서 보도를 한다.

아마 민형배는 지역 경쟁자인 박시종이 이낙연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노선을 이재명으로 정한 것 같다.

일종의 홧김에 서방질

물론 민형배가 평소 이재명과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저렇게까지 대놓고 이재명 지지선언을 하며 사면을 이유로 내세워 이낙연에게 쎈 한방을 먹게 한 것도 이낙연 측근의 실수다.

최소한 민형배와 박시종간의 역학관계 정도는 알고 섭외를 했어야 한다.

저 측근도 이낙연 주변에서 꺼지라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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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반이낙연이 된 것 같긴한데 문제점을 파악해야 개선점이 나오는 것이니 나는 반이낙연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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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방법은 이 시점에서 별로없다.

예정대로 3월8일 당대표직을 사퇴하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이낙연이 지지율 반등을 만들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일단 이낙연 주변의 아날로그 꼰대들을 한발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쌍팔년도식 선거 전략을 여전히 고수하며 과거 방식을 지속하면 할수록 젊은층의 지지율은 반등 불가능하다.

뒷방 꼰대들 대신 실질적으로 일 할 젊은 선수들을 캠프에 포진시켜야 젊은 표심을 잡을 수 있다.

올드보이들 뇌에선 올드가 나오고 영보이들 뇌에선 영이 나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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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도 부차적인 지지율 반등 방법이고 이낙연이 지지율을 반등시킬 방법은 딱 하나 당대표 임기를 보궐선거 이후까지 연장 해 보궐선거에 올인 해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방법밖에 없다.

당헌당규상 대통령 후보 출마자는 선거 1년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보궐선거에 자신의 모든 승부를 걸어야 한다.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선거에 전념하겠다는데 어떤 당원들이 반대를 하겠나.

소소한 지지율 정체와 하락은 결정적 승부 하나로 순식간에 만회 할 수 있다.

만일 이낙연이 이 승부수를 포기하고 예정대로 사퇴하면 이낙연의 대권 가도가 더 험란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낙연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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