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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석기자

의대생들 일부와 대학병원장들은 왜 쓸 데 없이 사과를 하고 그러실까?

응시 거부는 여러분들의 자유 의사에 의한 선택이므로 그 누구에게라도 사과할 이유가 1도 없습니다. 의대생들에게 응시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거나, 응시 거부로 인해 초래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험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겁니다.

그로 인해 어떤 문제와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사회가 해결하고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국시 거부한 의대생들이 걱정할 일도 아니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혹시 의대생들이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한 날 한 시에 집단적으로 다리가 부러져서 시험을 못 본 거라면 어떻게 해서든 재응시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러분들 얘길 들어보면 신규 의사 충원이 안 되면 어떤 일이 생길 지 뻔히 알고 국민들 엿먹어보라고 응시 거부한 거던데,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응시 기회를 줍니까?

폭탄 테러를 시도하거나 수돗물에 독을 풀어버리겠다고 위협한 사람이 공무원 시험 보겠다고 하면 보게 해줍니까? 아마 안 될 걸요? 그런 사람들이 아무리 사과를 한다고 한들 어떻게 공공업무를 맡깁니까? 그건 전교1등이 아니라 은하계 1등이라도 안 될 일이예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응시 거부한 본과 4년생들은 영구히 응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지는 않더라고 바로 재응시 기회를 줄 수는 없죠.

그리고 시험 못 보고 군대 가면 위생병 시키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것도 안 될 일이예요. 우리 생떼같은 장병들의 보건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입니다. 지가 아파서 가는 경우 외에는 의무반 근처에도 못 가게 해야돼요.

청와대 청원 올린 학생들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진심과 진지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글이었지만 그래도 안 될 일이예요.

그리고 국민들도 ''사과가 불충분하다''느니 하는 말씀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충분히 사과하면 재응시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오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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