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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영기자

8시간 

출입처제도를 폐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제가 방송등에서도 누차 이야기했지만 도입해도 입증하고 큰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한국언론의 흐리멍텅한 기사는 더욱 그렇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노력의 반만이라도 출입처제도 개혁에 초점을 맞추세요. 언론사 자체적으로 우리는 출입처 나가지 않겠다, 보도국장 한 사람이 우리 출입처 위주의 보도 하지 말자고 해서 그렇게 되는 구조가 아니에요. 다른 모든 경쟁사들, 기존의 취재원들이 관행적으로 또는 악랄하게 출입처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천건의 사건,사고, 현안이 소재화되지 않고, 기자들이 주체적으로 발굴한 다양한 기사가 나오지 않고, 거의 비슷한 기사들만 동일하게 인터넷을 장식하는 게 다양성, 다원성,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입니다.

그렇게 동일한 아이템 위주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떼거리 저널리즘을 조장하는 게 출입처 제도에요. 정부나 검찰, 국회의원, 재벌이 이 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하고. 그럼 시민들은 이른바 스핀닥터(spin doctor)들의 목소리만 주로 듣게 되는겁니다. 그래서 늘 뉴스가 그렇게 많이 쏟아져도 혼란스러운 것이구요.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하는 게, 여론 플레이를 해서 사안을 키우거나 축소시켜야 하는게 홍보 부서의 업무입니다. 이론은 그렇지 않지만 현대 PR의 실전판은 항상 그런 식으로 작용하고, 출입처에 소속된 한국 기자들은 더욱 그렇게 놀아나기 쉬운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시민들도 인터넷 클릭 많은 기사, 댓글 많은 기사의 제목만 보고, 클릭하고 슬쩍 지나가버리니 사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지요.

공보,홍보,보도자료를 만들어내는 파트는 여론을 자기 입맛대로 하고 싶어하고. 기자들은 출입처에서 그 출입처의 보도자료에 놀아나는 기사만 주로 생산하고. 논쟁은 가열되지만 솔류션은 나오지 않고 이 사안이 왜 문제인지 말해보라고 하면 잘 모르지만 그냥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많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합니까?

제발 출입처시스템을 없애세요. 제대로 된 언론정책을 고민하세요.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공동체주의를 지향하세요. 토론을 하고 건설을 하는 나라를 만듭시다. 욕을 하면서 파괴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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