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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라는 것은.

이 멀고 먼 이국땅에

수십킬로를 걷고 또 걸으며,

바람과 비가 나에 육을 타고 흐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길손들을 기억조차 않지만,

지친 다리와 몸을 잠시내려 놓으면,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산다는 것은 많은 짊으로

내일 떠나가야 하는 자신을 잊지만,

버릴것 없고 가진것 없는,

이 몸이 얼마나 행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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