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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의 얼굴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사람이라는 동물의 얼굴이 자취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냄새나는 그리움이 이젠 멀고 먼 옛날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모두가 사람이기를 포기한 사람처럼 가슴이 없는 동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갈길을 잃은 상처받은 버려진 동물 입니다.

 

 

 

우리의 얼굴에는사람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모두가 기계요 탐욕과 이기심이라는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에서도 사람소리가 없습니다.

모두가 전쟁터에서 기거를 하는 여인숙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람냄새를 맡을수가 없습니다.

 

 

 

가끔은 나도 사람이야 비명을 질러보지만,

다가오는 차디찬 비바람뿐입니다.

우리는 동물보다 못한 삶에서 그 찬연한 세상에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찾고 방황하는 시간도 우리는 잊어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사람이 없습니다.

 

 

 

거리에 오고 가는 버스와 전철속에서 소음이 번득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버려지고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그 터널속에 갇혀져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삶속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지 나는 눈을 감아 봅니다.

나는 지금 나에 얼굴을 그려 봅니다.

 

 

 

이젠 사람이라는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더렵혀진 나에 마음을 쓸어 모아 그려 봅니다.

나는 사람이다.

나는 사람이고 싶다.

나는 나는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