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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나는 흙이로소이다



나는 흙입니다.

어머니가 살고

할머니가 살았던

당신의 젓살에 뛰놀던 흙이로소이다.

 

 

 

나무가 가슴을 타고

나의 치부를 건드려 감성이 들려와도

나는 당신을 위한 흙이랍니다.

 

 

 

바람과 햇볕이 나를 때려도

나는 묵묵히 그대만 바라봅니다.

그대를 위한 나의 마음이

움직임이 없다고 오해는 말기 바랍니다.

 

 

 

나는 흙이랍니다.

나무도 공기도 아픔도 누천년을

당신을 향한 몸짓 입니다.

 

 

 

나는 흙이랍니다.

물이 흐르고

햇볕이 따사로이 잔등을 진무해도

오직하나

당신을 위한 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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