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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낸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무거운 각오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는다.

그 죽음이 태산보다 무거운 이도 있고,기러기 깃털보다 가벼운 이도 있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48세의 나이에 생식기를 뿌리채 절단하는 궁형을 받는다.

이릉장군이 흉노와의 전쟁에서 병력의 열세로 항복했던 일을 변호했다가 한 무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서 억울하게 벌을 받은 것이다.그 당시로는 목숨을 잃은 것보다 더한 참형을 받았지만 사기를 완성할 때까지 쉽게 목숨을 버릴수 없었다.현실의 작은 치욕을 이기지 못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벼운 죽음을 택하기보다 삶의 의미이자 목표인 진실한 역사서술을 위해 천금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사마천의 의지가 담겨있다.





옛날 주문왕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주역을 만들고,공자는 진에서 어려움을 처했을때 춘추를 만들었다.굴원은 초에서 추방되자 이소경을 지었고,좌구명은 장님의 되어 국어를 만들었고,손자는 다리가 끊기고서 병법을 만들었다.이렇듯 어려운 시절에 그 한을 승화시켜 미래를 준비 하였던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고난에 처하지 않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듯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맞고,그것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일지도 모른다.누군가는 어려움에 처했을대 당당히 맞서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나갔고,누군가는 절망에 사로잡혀 쉽게 무너지기도 했다.




오늘날은 죽음이 가벼운 시대다.

사마천은 차라리 수백번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더 쉬웠을 고난과 치욕 속에서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야 했던 삶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